‘어색한’ 7번 구자욱, 국민유격수 “부담 있는 것 같아”…1군 엔트리도 ‘4명 IN-4명 OUT’ [SS대구in]

본문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4명 빠지고, 4명 들어왔다. 박진만(49) 감독이 배경을 설명했다. 나아가 선발 라인업도 꽤 달라졌다. ‘캡틴’ 구자욱(32)이 7번이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 앞서 “오늘 구자욱이 7번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부담 없는 타순에서 치라는 의미로 7번에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부담이 많은 것 같다. 편한 상태에서 페이스 다시 올렸으면 한다. 코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한창 좋았는데 어느 순간 떨어졌다. 우리는 구자욱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은 박승규(중견수)-류지혁(2루수)-김성윤(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구자욱(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양도근(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7번 구자욱’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올시즌 108경기, 타율 0.298, 13홈런 63타점, OPS 0.852 기록 중이다. 타율 2할 초중반에 그치다 6~7월 활활 타올랐다. 어느새 3할 타자로 복귀했다.
8월 흔들린다. 11경기에서 타율 0.179, OPS 0.550이다. 홈런은 1개 때렸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다. 구자욱이 흔들리니 팀이 전체적으로 힘들다.

박 감독도 “우리 타선이 전체적으로 타점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 안타는 나오는데, 점수를 만들지 못한다.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하는데, 다들 페이스가 떨어졌다. 구자욱이 해주면 계속 연결된다. 구자욱 쪽에서 막히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이날도 선발에서 빠졌다. “본인은 된다고 한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 상황 봐서 후반 출전시키려 한다. 100%가 아니다. 하루 정도는 상황 더 지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1군 엔트리에도 크게 변화를 줬다. 4명 올라오고, 4명 내려갰다. 류지혁과 투수 김태훈이 1군에 돌아왔다. 타자 김태훈과 투수 홍원표, 야수 양우현 등록이다.
빠진 선수는 투수 최충연과 야수 홍현빈, 함수호, 심재훈, 이해승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변화를 통해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류지혁과 투수 김태훈은 지난 4일 말소됐다.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 했다. 당시 부진에 빠졌고,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타자 김태훈도 3일 제외됐다가 이날 복귀했다.

박 감독은 “류지혁이 퓨처스에서 잘 준비했다. 어제(1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결과도 좋았다. 오늘 합류해서 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김태훈도 열흘 동안 잘 정비했다고 한다. 컨디션도 좋다. 류지혁과 마찬가지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와서 좋은 활약 해줬으면 한다. 준비 잘했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필승조 운영은 오른손 이승현과 김태훈, 배찬승과 김재윤까지 4명으로 간다. 이호성과 양창섭은 휴식이다. 퓨처스에서 홍원표 추천이 있었다. 오늘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원표 얘기를 더했다. 2020년 3라운드 지명자. 1군 통산 기록은 8경기 11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7이다. 올해는 처음 1군에 왔다.
박 감독은 “퓨처스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본 선수다. 군대 다녀온 이후에도 계속 지켜봤다. 스피드는 시속 140㎞ 중반까지 나온다. 오랜만에 1군에 왔다. 활력 있는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 투입은 경기 상황 보고 결정하겠다”고 짚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