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자존감이 높아졌다”→함께해서 ‘즐거운 경쟁’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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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아이들 자존감이 높아졌다.”
대전이 게임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 덕분이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함께 즐거운 경쟁을 펼치며 e스포츠의 재미를 한껏 느꼈다.
올해 3회를 맞은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 청소년들이 게임과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게임 생태계 9개 기업 및 기관이 협력해 마련한 행사다.
다양한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이사는 “9개 협력사가 각자 잘할 수 있는 걸 한다. 예를 들어 대회를 위해 게임사는 게임 IP와 굿즈를 후원한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판이 제대로 깔렸다. 이번 행사에는 16개 지역아동센터의 400여명이 참가했다. 지역아동센터별로 예선을 치른 끝에 결선에 오른 ‘실력자’들이다. 아이들은 큰 무대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
대회로 인해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아졌다. 부산 꿈꾸는지역아동센터 허세훈 센터장은 “3년을 참여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다”며 “이 대회를 통해 자존감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승부에서 지는 법도 배웠다. 같이 즐기면서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대회 브롤스타즈 종목에서는 해님지역아동센터가 우승을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 종목 챔피언은 반석지역아동센터다. 우승을 차지한 아이들의 대회 만족도 역시 높다.
해님지역아동센터 박도현 군은 “큰 대회에 오니까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당황도 했다. 그래도 엄청나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반석지역아동센터 조재현 군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e스포츠를 향한 꿈을 더욱 키우게 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단순히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것뿐 아니라, e스포츠 및 게임 관련 종사자도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강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권 이사는 “아이들에게 게임, e스포츠, IT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진로로서 기회를 주기 위해 이 대회를 시작했다”며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관련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하루 열리는 하루짜리 대회가 아닌,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자리”라며 “이 중에 훌륭한 e스포츠 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게임이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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