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세이브 하나만 더 달성하고 가요! 약속~ 강민호 “(오)승환이 형과 함께 배터리 할 수 있어 영광” [SS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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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함께 배터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40)가 오승환의 은퇴에 대한 시원섭섭함을 보였다. 전날(6일)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공식 발표한 오승환은 마지막 인천 방문 경기에서 은퇴 기념행사를 가지며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했다.

오승환이 선수단과 함께여서였을까. 삼성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중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유독 승을 거두지 못했던 삼성인데, 이날은 투타가 훨훨 날며 승리를 합작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SS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선발이 제 몫을 해주고 타선도 폭발하면서 값진 원정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선 강민호 역시 3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SSG전에 앞서 강민호는 오승환의 은퇴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전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좀 시원섭섭했다”며 “승환이 형과 세이브를 아마 150개 정도 했다. 어렸을 때 (승환이 형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제가 삼성으로 오게 되면서 같이 배터리를 했는데,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지난 2018년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베타랑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민호는 “승환이 형 세이브가 하나 남았더라. 아까 잠시 이야기했었는데, 은퇴 전에 세이브 하나 남은 거 꼭 달성하고 은퇴하겠다고 했다”면서 “저도 그거 하나만큼은 달성하고 형을 보내드리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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