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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약속 이미 지킨 오승환 이제는 ‘한국야구’가 지킬 차례[장강훈의 액션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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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5시간 44분전 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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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벌써 20년이나 됐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 투수였지만 작은 눈에 안광이 비칠만큼 도랑했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마운드 위에 서 있고 싶다. 프로야구 세이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불펜 투수에 대한 가치를 끌어올린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2005년 정규시즌이 막 끝났을 때, 오승환(43)은 ‘불펜투수 가치 향상’을 최종 목표라고 했다. 시즌 중반께 이른바 ‘추격조’로 시작해 필승조,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며 전대미문의 ‘텐텐텐(10승 11홀드 16세이브)’을 달성하는 과정에, 불펜투수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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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선발투수가 매 경기 완투할 수도 없고, 매 경기 5이닝 이상 던지는 것도 어렵다. 많은 불펜투수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팀으로서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삼성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이 ‘지키는 야구’를 전면에 내세워 불펜 강화를 천명한 것도 ‘끝판왕’ 탄생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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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21년차,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뛴 7시즌을 포함해도 한국 프로야구사(史)를 다시 쓴 선수다. 지난해부터 구위가 떨어지는 게 보였지만, KBO리그 마무리투수의 대명사로 군림한 것만으로도 박수받으며 떠날 자격이 있다. 그의 다짐처럼 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를 모두 갈아치웠고 불펜진, 특히 마무리 투수에 대한 가치가 웬만한 선발투수 못지않게 높아졌다.

    신인 때 호기롭게 한 약속을 넉넉히 지켜내고 유니폼을 벗는다는 얘기다.

    구단은 “영구결번은 물론, 코치 연수를 포함한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레전드를 대하는 삼성의 태도는 이승엽 정도를 제외하고는 썩 깔끔하지 않았다. 오승환이 시즌 중 애매한 시기에 은퇴를 선언한 것에 여러 억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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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오승환의 ‘은퇴 후 삶’에도 삼성의 섬세한 설계가 필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오승환 정도의 레전드라면, KBO리그뿐만 아니라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크게 쓰여야 한다.

    여러이유, 가장 크게는 금전적 보상 때문에 ‘레전드’로 불린 선수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방송가를 전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레전드 선수들의 ‘은퇴 후 삶’이 소비재에 그치면, 한국야구 토양은 메마를 수밖에 없다. 천만관중 시대로 접어든 KBO리그의 영속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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