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한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후반기 최대 ‘승부처’ 왔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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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1위 경쟁을 하는 두 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의 후반기 최대 승부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다. LG와 한화 주말 3연전 얘기다.
10개구단이 모두 100경기 이상 치렀다. 시즌 3분의 2가 흘렀다. 약 두 달 후면 치열했던 정규시즌도 막을 내린다. 이제는 서서히 가을야구 윤곽이 드러날 때. 중위권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1~3위에 자리한 한화-LG-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한화, LG 1위 싸움이 치열하다. 이 시점에 KBO리그서 ‘가장 강한’ 두 팀의 맞대결이 다가왔다. 8~10일 잠실구장에서 격돌한다. 차이를 벌리느냐, 뒤집느냐의 싸움. 1위를 건 대결이다.

올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팽팽하다. LG가 5승1무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봐도 10경기 모두 팽팽했다. 가장 크게 난 점수 차이가 5점(3월25일 LG 5-0 승, 6월15일 한화 10-5 승)이다. 상대전적만 놓고 봤을 때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승부.
이번 맞대결 관건은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줄이는 것이다. 뻔하지만, 가장 강한 팀들의 대결이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화의 강점은 역시 선발진이다. LG와 3연전에서는 류현진, 황준서, 문동주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전통의 ‘LG 킬러’다. 올시즌 LG전 평균자책점도 1.38. 문동주는 후반기 가장 뜨거운 ‘토종 투수’로 꼽힌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없고, 황준서가 불안한 게 아쉽다면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강하다.

후반기 LG 핵심은 타격이다. 2할 후반대로 팀 타율 1위를 달린다. 단순히 타율만 높은 게 아니라 효율도 높다.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기며 최상위권. 대타성공률도 높다.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가 나오니 그만큼 많은 경기서 이길 수 있다. 4번타자 문보경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요소.
약점은 두 팀이 비슷하다. 불펜이다.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나온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삐걱거리는 게 뼈아프다. 5일 대전 KT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6일 경기에서도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LG도 불펜에서 기복을 보인다. 6일 잠실 두산전.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던 장현식이 양의지에 만루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현식과 함께 괜찮은 투구를 펼쳤던 함덕주도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렇게 잘하다가도 갑자기 무너지는 경기가 나오니, 불펜 운영이 까다로운 상황이다.
1위 싸움이 워낙 팽팽하다. 두 팀 다 다른 팀과 경기서는 기본적으로 우위를 잡고 있다. 결국 맞대결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삐끗하면 치명적인 외나무다리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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