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PA 시범 도입 한 달+5경기 진행했는데…‘온 필드 리뷰’조차 감감무소식, 이래서 정식 도입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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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겉만 보면 시범 도입이나 시행은 ‘감감무소식’이다.
비디오판독(VAR) 판독 결과 장내 방송(VAR PA)은 심판 판정의 투명성과 소통 강화가 목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 여자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이미 시행 중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새 시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지난달 10일 VAR PA를 시범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VAR PA의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본격적인 도입시 범위와 방식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8월 정식 도입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이랜드와 안산 그리너스의 K리그2 20라운드 경기가 첫 도입 대상 경기다. 이후에도 KFA와 프로축구연맹은 4경기를 VAR PA 대상 경기로 선정해 진행했다. 지금까지 총 5경기가 VAR PA 대상 경기다. 지난 23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VAR PA를 시행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현장을 찾아 VAR PA에 사용될 마이크와 주심의 동선을 체크했다. 중계방송사 관계자와 면밀히 소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VAR PA를 할 기회조차 없다. 이번시즌 K리그2의 경기당 VAR 횟수는 0.57회다. 2경기당 1회 진행했다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5경기에서는 VAR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 23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인천전에서는 페널티박스에서 핸드볼 반칙을 의심할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그러나 주심은 VAR를 시행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시범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VAR PA를 점검하고 정식 도입을 하게 됐을 때 보완할 게 무엇인지 체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대상 경기에서 VAR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불신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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