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토트넘 생활 마침표…손흥민이 토트넘 떠나는 배경엔 ‘다른 환경’과 ‘2026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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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33·토트넘)이 10년간 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난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과 쿠팡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직접 밝혔다.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둔 손흥민은 최근 이적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물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등 유럽 무대에서 뛴 자원들이 여럿 있다. 최근에는 1999년생 주앙 펠리스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MLS도 마찬가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호드리고 데 파울 등도 미국에서 뛴다. 과거에도 데이비드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티븐 제라드 등 슈퍼스타들이 미국에서 말년을 보냈다.
손흥민은 직접 “한 가지 말씀 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잠시 말을 멈춘 뒤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즐거운 경기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뉴캐슬전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임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어디로 갈지 구체적으로 말하러 온 것은 아니다. 축구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10년 간 있었던 일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하루도 빠짐 없이 모든 것을 바쳤다. 경기장 안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한 이적 배경으로는 다른 환경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꼽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만 머물렀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인 만큼, 이적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가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는 게 가장 컸다”라며 “내 안에서 다른 환경에서 축구해보는 걸 더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 팀에서도 이런 결정을 존중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바로 내년에 있을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2030 월드컵은 손흥민이 38살이 되는 만큼, 출전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그는 “어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 나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내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컸다. 또 내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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