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위기의 울산, 김판곤 감독과 결별 ‘수원FC전서 고별전’…‘장수CEO’ 김광국 대표도 동반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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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위기의 K리그1 ‘디펜딩 챔프’ 울산HD가 김판곤 감독과 결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스포츠서울 7월31일자 단독보도> 김 감독은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 사령탑 고별전을 치른다. 더불어 11년 가까이 울산 프런트 수장직을 수행한 김광국 대표이사도 최근 성적 부진 등에 책임지고 동반 사퇴한다.
울산 구단은 1일 ‘김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과 논의 끝에 상호 합의 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FC와 순연 경기는 김 감독의 고별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했다. 상호 합의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경질이다.
울산 구단은 ‘김 감독과 2025시즌 K리그1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돌풍을 기대했지만 최근 공식 10경기 무승(K리그1 3무 3패·클럽 월드컵 3패·코리아컵 1패) 부진에 빠졌다.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동행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제13대 감독을 선임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목표다’라고 했다.
새 사령탑으로는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정됐다. 전날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울산 구단은 이르게 신 감독과 접촉해 계약 조건 등의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감독은 지난 2012년 말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13년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애초 울산은 하반기 ‘감독 대행’ 체제도 구상했다. 구단 유스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노상래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대행으로 세우려는 뜻도 있었다. 그러나 사정은 여의찮다. 울산은 타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현재 8승7무8패(승점 31)를 기록, 7위에 매겨져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에 있는 FC안양(승점 27)과 승점 차가 4에 불과하다.
결국 K리그는 물론 지도자로 굵직한 경험을 지닌 ‘네임드’ 감독 정식 선임으로 시선을 돌렸다. 과거 울산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는 감독 등을 포함해 다수 지도자가 후보에 올랐는데 신 감독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앞서 김 감독을 경질하고, 신 감독을 내정하는 과정에서 잡읍이 들렸다. 그러나 김 감독도 구단 분위기를 직감한 게 사실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강원FC 원정에서 2-2로 비겨 공식전 10경기 무승(3무7패) 침체를 이어간 뒤 더욱더 그랬다. 울산 구단은 이후 30일 김 감독이 뉴캐슬과 친선전을 벌인 팀K리그(K리그 올스타)의 수장으로 예정돼 있던 만큼 그와 잔여 계약을 정리하는 데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울산 구단은 김 감독과 이별과 함께 ‘지난 2015시즌부터 구단을 이끈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중도 퇴진하긴 하나, 프런트 수장으로 울산 구단의 제2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지방 구단의 한계를 깨는 홍보·마케팅 전략 등을 추진하며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나 김판곤호의 퇴진에 책임을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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