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전 패배로 더 어려워진 다이렉트 승격, 수원 삼성의 현실적 목표는 2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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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다이렉트 승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22라운드를 마친 K리그2에서 수원 삼성은 승점 44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부천FC1995(38점)에 6점 앞선다. 비교적 넉넉한 간격이지만 선두와의 차이가 너무 크다. 1위 인천 유나이티드(54점)에 10점이나 뒤진다. 지난 라운드 서울 이랜드전 패배로 7점에서 10점으로 승점 차가 벌어졌다.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무려 5연패를 당한 대가는 너무 쓰다. 이제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7점 차를 유지하다 맞대결에서 승리해 4점 차로 좁히고, 인천이 미끄러지는 틈을 타 추격하겠다는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남은 맞대결에서 이겨도 승점 차는 7점에 달한다. 사실상 선두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인천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도저히 페이스가 떨어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수원의 다이렉트 승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수원이 세울 수 있는 잔여 시즌 목표는 2위 사수다. 2위는 승강플레이오프로 직행해 K리그1 11위와 승강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3~5위가 내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과 달리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해 체력 소모를 줄이고 승격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수원은 6위에 머물며 내부 플레이오프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그나마 부천과의 차이가 작지 않은 점이 위안거리다. 어느 정도 페이스만 유지해도 2위는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K리그1 상대가 까다롭다는 점은 수원을 불안하게 만든다. 현재 K리그1에서 최하위 대구FC를 제외하면 하위권의 그 누구도 만만하지 않다. 2부 리그 소속인 수원이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상대는 사실상 없다. 오히려 더 불리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수원의 잔여 시즌은 2위를 지키는 동시에 1부 리그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이 돼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승격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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