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44㎞’ 강백호, 7년 만에 ‘투수 등판’→1이닝 3안타 1K 2실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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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16점 차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KT ‘강타자’ 강백호(26)가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던 거포가 7년 만에 투수로 나섰다.
KT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0-18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기울었다.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가 2.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우규민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원상현이 1.1이닝 9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최동환이 1이닝 2실점, 주권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이강철 감독은 결국 승부수 대신 ‘소모 최소화’ 카드를 꺼냈다. 점수 차가 워낙 컸고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타자 강백호가 투수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19년9월29일 삼성전 이후 7년 만이다. 고교 시절 투타를 겸업하며 주목받았던 강백호의 특별한 이력이 다시 ‘호출’된 순간이었다.
8회말 0-16 상황, 강백호는 마운드에 섰다. 첫 상대 이주헌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투수 강백호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이어 최원영에게 2루타를 맞고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김현종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결국 1이닝 3안타(1홈런) 1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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