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제대로 하는 중! ‘공·수 맹활약’ LG 박관우 “오늘은 인터뷰할 것 같았어요”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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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오늘은 인터뷰할 것 같았습니다.”
LG 박관우(19)가 제대로 날고 있다. 30일 KT전에서 좋은 수비에 더해 홈런까지 폭발했다. 공·수 맹활약을 펼친 덕에 수훈 선수 인터뷰 기회도 얻었다. 이날만큼은 본인도 인터뷰를 예상했다고 한다.
박관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홈런 2타점 1득점을 적으며 활약했다. 6회말 나온 투런 홈런은 승기를 완벽히 LG 쪽으로 가져오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박관우는 지난 10일 잠실 키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그때는 팀이 패배하면서 인터뷰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팀이 승리하면서 인터뷰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관우는 “솔직히 오늘은 (인터뷰를) 조금 생각하고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홈런을 터트렸기 때문. 좋은 경기력에 선배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현수는 “이름처럼 스윙을 시원하게 잘한다”고 박수를 쳐줄 정도.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도 홈런이지만, 6회초 나온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6회초 2사 1루. 황재균의 타구가 외야 높게 떴다. 위치가 애매했다. 유격수 오지환과 좌익수 박관우, 중견수 박해민이 한곳에 모였다. 박관우가 과감하게 몸을 날려 공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좋은 수비 직후 6회말 홈런이 나왔다. 수비가 타격에도 도움을 준 것. 박관우는 “내가 그동안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수비로 뭔가 만회한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이 편해졌다. 타석에 들어설 때 더 부담 없이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좋은 수비로 부담 없이 타석에 임했다고 하지만, 그동안 박관우를 보면 이미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은 무려 0.667. 대타 타율 또한 0.500으로 높다. 아직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분명 의미 있는 수치다.
박관우는 “원래 타석에서는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 방망이를 치는 거에 큰 부담은 없다. 방망이 치는 게 제일 재밌다”며 웃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한화 추격으로 바쁜 LG다. 이때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본인 역시 놓치지 않고 잘 살리고 있다. 팀과 개인 모두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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