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9위→김시훈·한재승 영입’ KIA 초강수 “방법 찾아야 했다”…최원준·이우성 보낸 이유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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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칼을 뽑았다. NC와 트레이드 단행. 초강수다. 불펜에 새로운 힘이 필요했다. 내준 자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출혈이라 할 수 있다. 김시훈(26)-한재승(24)이라는 새로운 피로 채웠다.
KIA는 28일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시훈-한재승-정현창을 받았다. 반대급부로 최원준-이우성-홍종표를 보냈다. 최원준은 2016년 1라운드 지명자다.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우성도 중장거리 타자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홍종표도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인 선수.
올시즌의 경우 최원준-이우성-홍종표 모두 성적이 아쉽다. 최원준이 타율 0.229, 4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5다. 이우성은 타율 0.219, 2홈런 15타점, OPS 0.642다. 수비에서도 적잖이 애를 먹었다.

현재 성적이 좋지 못해도 보내기 아까운 선수인 것은 맞다. 홍종표의 경우 경기 외적인 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을 포기하면서까지 투수 2명에 신인 야수 1명 품었다. 결국 핵심은 불펜이다. 심재학 단장도 “즉시전력감 오른손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5.22로 리그 9위다. 평균자책점 5.00이 넘는 유이한 팀이다. 곽도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조상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최지민도 흔들리고, 마무리 정해영도 주춤한 상태. 전상현이 힘을 내고 있으나 부족하다. 성영탁이라는 카드가 없었다면 더 힘들 뻔했다.

대안을 밖에서 찾았다. 트레이드다. 김시훈은 NC 1차 지명 출신이다. 공을 들여 키운 자원. 올시즌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로 좋지 않다. 그래도 지난 3년간 분명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군에도 다녀온 26살 투수다.
한재승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시즌 5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7을 올렸다. 올시즌은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이다. 시속 150㎞ 속구를 뿌릴 수 있는 자원이다. 2001년생으로 24살에 불과하다.

이들이 당장이라도 KIA 1군 불펜에서 힘을 보태줘야 한다. 보낸 선수가 아깝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일단 김시훈은 좋을 때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2022시즌 11홀드, 평균자책점 3.24 찍었다. 2023년에도 12홀드, 평균자책점 4.44다. 담대한 성격으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한재승도 2024시즌 보인 임팩트를 다시 선보일 필요가 있다. 올시즌도 마냥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KIA도 이번 트레이드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은 “후반기 NC가 광주 원정경기 왔을 때 논의를 좀 했다. 최종 성사는 오늘(28일) 오후다. 보낸 선수는 당연히 아깝다. 그러나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 20대 가능성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여러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당장 안 된다고 하더라도,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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