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프로스포츠 최초 보드게임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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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가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보드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부루마불 K리그 에디션’과 ‘도블 K리그’를 오는 25일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에서 보드게임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23일 밝혔다. 2종의 보드 게임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다.
‘부루마불 K리그 에디션’은 K리그 26개 전 구단 중 원하는 마스코트를 선택해 게임 말로 활용하고, 응원하는 팀을 인수해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글로벌 스포츠 카드 기업 파니니와 제작한 2025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를 활용해 팀 전력을 강화하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또 ‘도블 K리그’는 K리그 전 구단 엠블럼과 마스코트, 우승 트로피, 축구공 등 K리그를 상징하는 이미지 카드를 활용해 같은 그림을 찾아내는 게임이다.
프로연맹 IP사업팀 이창훈 팀장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통해 “연맹 직원인 동시에 K리그 팬으로 평소 경기장을 자주 간다. 특히 제주 등 먼 거리 원정은 가족 또는 친구와 여행을 겸해 가는데, 경기 뿐 아니라 즐길 콘텐츠가 있었으면 했다. 특히 숙소에서 다 같이 경기 얘기하며 즐길 게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보드게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 “K리그 공식 트레이닝 카드를 2년간 출시하면서 단순 수집은 팬이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여겼다”며 “수집 외 카드 활용법을 고민하다가 친구, 가족과 함께 할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연맹은 이 팀장 주도로 보드게임 개발사(씨앗사·아스모디)를 방문해 K리그 버전으로 개발이 가능한 게임 등을 연구, 부루마불과 도블을 선택했다.
이 팀장은 “도블은 어린이의 학습 교보재로 사용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저연령이 많이 즐기는 게임이라 잠재적 팬층을 공략하기에 좋은 콘텐츠”라며 “도블 게임을 하려면 K리그 전 구단의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외워야 한다. 자연스럽게 구단을 홍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향후 ‘보드게임 대회’ 등 이벤트도 그리고 있다. 또 팬의 피드백을 받아 보드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유통쪽으로는 K리그와 보드게임을 결합한 콘텐츠가 아직 검증되지 않아 의문점이 남아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확인되면 대형마트 공급 등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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