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사라진 이강인, PSG 잔류 분위기? 지난 6개월 ‘흑역사’ 더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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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적설이 사라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주전에서 밀려났다. 프랑스 리그1에서 비중이 떨어지는 경기에만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전급으로 활약했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전력 외 자원이 됐다.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후반 교체로만 들어갔다. 중요한 결승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냉엄한 현실이다.
지난시즌 후반기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을 얻는 것처럼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등과 연결됐다. 이강인 역시 자기 SNS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 이적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적시장 마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강인의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의 2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이 PSG를 떠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상황이다.
이대로 이강인이 PSG에 잔류한다면 2025~2026시즌에도 벤치를 달굴 가능성이 크다.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 라인이 건재하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버티는 허리진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사실상 없다. 지난 6개월간 뛰지 못한 구도를 재현해야 한다.
이적시장은 한 달 이상 남아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이강인의 의지와 PSG의 협상 여부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 1년 후면 월드컵이 열린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입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대표팀 공격 전술의 핵심인 만큼 이강인 거취에 따라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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