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대’ 베테랑 이적생 권경원·김보경 합류 ‘효과’, 안양이 제대로 누린다 “팀에 플러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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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FC안양이 전·현직 국가대표인 베테랑 권경원(33)와 김보경(36)의 합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격팀’ 안양은 이번시즌이 시작하기 전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을 데려왔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김보경은 이전 만큼의 활동량과 속도는 아니나 여전히 기술은 뛰어난 미드필더다. 유 감독은 김보경의 경험은 물론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의 솔선수범과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기대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김보경은 출전 기회가 적었다. 날씨가 더워지고 핵심 미드필더 마테우스가 퇴장으로 결장하면서 김보경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김보경은 이날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안양 이적 후 첫 골까지 쏘아 올렸다.
김보경은 후배들의 원포인트 레슨은 물론 라커룸에서는 조언도 서슴지 않는다. 김보경은 “안양에 온 큰 이유 중 하나가 어린 선수들을 돕기 위해서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알고 있다. (득점으로) 조금이라도 감독께 보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양은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했다. 안양이 꽤 오랜 시간동안 공들인 영입생이다. 그는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를 통해 빠르게 적응한권경원은 22라운드 제주SK(0-2 패)전에서 출전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뛰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안양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이 많은 주장 이창용을 대신해 수비진의 중심을 잡는 구실까지 맡았다. 더욱이 권경원은 전반 추가시간 대구 수비수 카이오와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에 가격당해 왼쪽 눈 위쪽이 찢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붕대를 감고서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안양 유병훈 감독도 “수비 안정감과 리더십에 기대한다. 후방에서 원활한 연계 작업도 가능하다. 공수에 걸쳐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경원에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경원은 “팀에 잘 온 것 같다. 우리 팀은 한 명이 슈퍼스타가 아니다. 다함께 뛴다면 ‘잔류’하는 데 힘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보경도 권경원의 합류에 반색했다. 그는 “팀에 중심이 되고 영향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경원이가 경기장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 팀에 플러스 되는 부분이 많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권경원 역시 “나 또한 보경이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팀의 ‘정신적 지주’ 구실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너무 든든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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