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이 참…” 천하의 최정도 ‘답’을 못 찾는다…SSG 답답한 방망이, 원인 진단이 어렵다 [SS대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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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SSG가 타격 부진에 운다. 마운드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방망이가 받쳐주지 못한다. 선수들도 답답하고, 코치진도 마찬가지다. 이숭용(54) 감독도 한숨을 쉰다.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 앞서 “코치진이 준비 많이 하고 있다. ‘좋아지겠지’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다 해보고 있다. 결국 감독인 내 책임이다. 좋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젠가 좋아질 것이다. 그 시기를 최대한 당겨야 한다.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팀에 미치는 영향도 없지 않다. 코치들, 선수들과 풀어나가려 한다.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투수코치와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SSG는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 3.49로 리그 2위다. 안타허용률 또한 0.240으로 2위.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김광현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단단하다. 김민-이로운-노경은-조병현이 버티는 불펜은 철벽에 가깝다.
문제는 방망이다. 야구는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이쪽이 안 된다. 초강력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중위권인 이유다. 팀 타율이 0.242로 9위다. ‘홈런의 팀’인데 홈런도 62개로 7위에 머문다. 답답한 시간만 흐르고 있다.
원인을 알면 대응책이 나오는데, 그것부터 쉽지 않다. 이 감독은 “진단이 어렵다. 작년에도 8월에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게 체력 때문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다른 팀도 똑같이 더위와 싸우지 않나. 트레이닝 파트와 작년 가을부터 계속 고민했다. 준비도 많이 했다. 뭔가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정 얘기도 꺼냈다. 시즌 타율 0.193이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가장 답답한 것은 최정 자신이다.
이 감독은 “최근 잠깐 얘기했다. 자기가 가진 노하우와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 선수는 풀어가는 방법이 있다. 코치도 마찬가지다. 밸런스를 찾도록 도와준다.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 그런데 부침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야구를 하다 보면, 한두 번은 그런 시기가 온다. 최정이 하필 올시즌에 왔다. 부상도 있었다. 최정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결과로 보여줬다. 이렇게 눈에 띄게 부침이 있지 않았다. 있어도 금방 올라왔다. 올해는 길다. 그런 해가 온 것 같다. 결정적일 때는 끌고 가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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