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논란도, 오심도 없다’ KBO,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8월19일부터 전 구장 적용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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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도대체 왜 스윙이야”, “저게 어떻게 노스윙이지”
이제 ‘감’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체크스윙’도 눈이 아닌 영상으로 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8월19일부터 전 구장에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전격 도입한다.
시즌마다 되풀이되는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드디어 KBO가 움직였다. KBO는 2025년 제5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비디오 판독 도입을 전격 결정했다.


사실 체크스윙은 ‘판정의 사각지대’였다. 찰나의 순간, 맨눈으로는 판단이 어렵고, 경기 후 판독화면으로도 논란이 이어지기 일쑤였다. 특히 경기 후반 결정적 순간에 오심 시비가 일어나면, 감독은 물론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감독들, 선수협, 팬들까지 ‘비디오 판독 즉시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결국 KBO가 전 구장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실전에 들어간다.
SSG 이숭용 감독은 “잘된 것 같다. 올스타전 때 감독자 회의 때 포스트시즌 얘기를 했다. 중요한 경기니까. 그 전부터 할 수 있으면 하자고 건의했다. 심판들도 편해지지 않겠나”고 말했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게 한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스윙)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배트 끝을 기준으로 판단)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단,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번이다.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판독 기회가 1회 추가 되며,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한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을 받았을 시에만 신청할 수 있다.

원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은 2026시즌 정식 도입 예정이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오심 논란, 포스트시즌을 앞둔 판정 공정성 강화, 그리고 이미 퓨처스리그에서의 안정적 운영 경험 덕에 조기 도입이 급물살을 탔다.
KBO는 “기술적 준비는 이미 완료됐고, 테스트만 거치면 실전 적용이 가능하다”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체크스윙 판정은 ‘감에서 과학’으로 전환된다.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체크스윙’, 이제는 말이 아닌 증거가 결정한다. KBO의 결정이 리그 신뢰 회복과 공정성 강화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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