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왼손 이승현, 팔꿈치 피로골절 ‘재활 3개월’→사실상 ‘시즌 아웃’…삼성은 웁니다 [SS메디컬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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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지독하게 안 풀린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에게 초대형 악재가 닥쳤다. 왼손 이승현(23)이 사실상 시즌 아웃 됐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왼손 이승현이 올스타 휴식기간 캐치볼 훈련 중 통증이 발생했다.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촬영을 진행했다.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정도 기간 두고 치료 및 재활 계획이다”고 밝혔다.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지금부터 3개월이면 10월18일이 된다. 포스트시즌 기간이다. 삼성이 가을야구에 가더라도, 정상이 아닌 이승현을 엔트리에 넣기 어렵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의미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시작부터 선발은 아니다. 2023년까지 불펜으로 꾸준히 뛰었다. 한때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2024시즌 선발로 전향했다. 17경기 87.1이닝, 6승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시즌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 맡았다. 16경기 74.1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4.72 기록 중이다.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5회 이전 강판이 제법 된다.

지난 4일 개인적으로 ‘역사’를 썼다. 8.1이닝 1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이라는 눈부신 호투를 뽐냈다.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신민재에게 홈런을 맞아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으나, 자기 커리어에 남을 호투다.
10일 NC전에서 5.2이닝 5안타 2볼넷 6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급 피칭을 다시 선보였다. ‘좌승현이 드디어 야구에 눈을 떴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부상이다. 그것도 남은 시즌이 통째로 날아가는 부상이 닥치고 말았다.

가뜩이나 전력이 아쉬운 삼성이다. 한때 3위까지 올라갔으나 현재 순위는 8위. 투타 조화가 맞지 않는다. 불펜이 특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마냥 불펜만 문제라 할 수는 없다.
선발이 더 잘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있는 선수들이 호투 행진을 펼쳐도 부족할 판인데, 있는 자원이 사라진다. 이승현이 전반기 막판 괜찮았기에 더 아쉽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다. 박병호가 없고, 김지찬이 내전근 부상으로 빠졌다. 원태인도 전반기 말미 담 증세가 오면서 1군에서 빠졌다. 100% 전력이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현까지 이탈. 지독한 부상 악령이다.
극적으로 일찍 회복해 조기에 돌아온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2025시즌 ‘좌승사자’ 이승현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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