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이어 ML도…전반기 ‘홈런 1위’ 시애틀 롤리, 홈런더비 ‘챔피언’ 등극

본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ML)도 전반기 홈런 1위가 홈런더비 챔피언에 올랐다. 시애틀 칼 롤리(29)가 주인공이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탬파베이의 후니오르 카미네로를 꺾고 우승했다. 포수 최초 홈런더비 챔피언이다.
1라운드는 아슬아슬했다. 21개를 때린 카미네로와 피츠버그 오닐 크루즈, 20개 홈런을 기록한 미네소타 바이런 벅스턴에 이은 17개로 4위였다. 애슬레틱스 브렌트 루커와 동률이다.

4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비거리에서 앞선 롤리가 웃었다. 간발의 차이였다. 약 2㎝ 더 긴 비거리를 적은 롤리가 루커를 제치고 4위로 2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는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1라운드 1위와 4위가 대결을 펼치고, 2위와 3위가 겨룬다. 규칙에 따라 4위 롤리는 1위 크루즈와 경쟁했다. 1라운드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었다. 롤리가 19-13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롤리의 결승전 상대는 벅스턴을 꺾은 카미네로. 롤리는 결승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좀처럼 힘이 빠진 느낌이 아니었다. 최종 스코어 18-15로 카미네로를 제압하고 홈런더비서 우승했다.
올시즌 롤리는 타율 0.259, 38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렸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의 좋은 흐름이 홈런더비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지난 KBO리그 올스타전서도 전반기 홈런 1위 삼성 르윈 디아즈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ML 홈런더비 역시 전반기 홈런 선두 롤리의 정상 등극으로 마무리됐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