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 이끈 지 ‘4년 차’ 황지수 감독 “우승·성과 중요하지만 프로서 통할 경쟁력 갖춘 선수 배출이 방향성”[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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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우승이나 성과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항 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 황지수 감독은 현역시절 포항 스틸러스 레전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17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지난 2023년 창단 50주년을 맞아 포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포항제철고에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해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와 K리그 U-18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백운기에서 우승했고 주니어 C 권역 전반기도 정상에 섰다.
포항제철고를 이끌고 ‘2025 GROUND.N K리그 U-18&17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황 감독은 14일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는 멋모르고 (감독 생활을) 했다. 첫해에 결승 무대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준우승했다. 쉽지 않다고 느꼈다.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라며 “우승이나 성과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항제철고를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유스 출신 선수들이 프로에 올라와 성과를 내는 팀 중 하나다. 이번시즌에도 수비수 한현서를 비롯해 강민준, 황서웅 등도 포항 유스 출신이다. 포항 구단과 소통도 자주 하고, 경기도 직접 본다. 풋볼퍼포먼스센터에서도 훈련한다. 황 감독 역시 포항 ‘원클럽맨’ 출신이다. 포항의 철학과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황 감독은 “포항 구단이 평가전할 때 (유스 선수들이) 콜업되기도 하고, 구단과 소통이 활성화가 돼 있다”라며 “포항 ‘DNA’라는 것이 말로 설명하기에는 구체적이지 않다. 선수들이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안다. 하지만 ‘반쪽짜리’ 선수가 있다. 공격만 하거나 수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곤 한다. 프로에서는 수비를 해야 한다. 수비에 관한 경각심을 주입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나는 팀에 공을 잘 차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했다. 누가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깨우쳤다. 축구에 임하는 자세 또 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축구에 몰입하는 것을 말한다. 기술은 과거와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 수비 방법이 정립되면 프로 무대에서 실패할 확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스 챔피언십은 올해도 4번째 참가다. 유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황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라며 “우리는 우승 후보는 아니고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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