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이호재, 치열해지는 스트라이커 경쟁…‘지일파’ 오세훈도 한 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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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골을 넣었다. 이번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차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인 한국과 일본은 우승컵을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주전 스트라이커 활용 방법이 관심이다. 이 포지션은 대표팀에 확실한 주전이 없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오세훈과 유럽파 오현규(헹크) 등이 한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는데, 유럽파가 불참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민규와 이호재가 가세했다.
주민규는 중국전에서, 이호재는 홍콩전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며 홍 감독에게 매력을 발산했다. 주민규는 지난달 월드컵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호재는 첫 발탁이었기에 테스트 명목으로 선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은 상황이 다르다. 홍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월드컵 예선에서 2골을 기록했다. 키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한 자리를 지키는 형국이다. 주민규, 이호재에 비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선 2연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입지를 논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일본전인 만큼 오세훈의 출전 여부가 공격 전력 구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침 상대가 일본이다. 오세훈은 일본 J리그에서 2022년부터 활약하고 있다.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부터 마치다 젤비아에서 뛰고 있다. 일본은 선수 전원이 J리그 소속이다. 소마 유키,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까지 두 명의 선수가 마치다 소속으로 이번 대표팀에 발탁됐다. 일본 수비수의 특성을 잘 아는 오세훈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오세훈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주민규, 이호재가 득점한 만큼 스스로 존재 가치를 보여야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일본전을 고대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지난 2019년 우승한 뒤 2022년 대회에서 트로피를 일본에 내줬다. 우승이라는 결과가 가장 중요한 건 아니지만 라이벌 일본과 대결에서 승리해 챔피언에 오르면 홍명보호는 침체한 공기를 바꾸며 새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스트라이커 오세훈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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