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중 거쳐 울산현대고 사령탑 이승현 감독 “아기자기한 유소년 축구 재밌어, 조금 더 축구의 고수 되고 싶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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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울산 HD U-18(울산현대고) 이승현 감독은 유소년 축구 지도에 흥미를 여전히 느낀다.
이 감독은 지난 2018년 울산현대중 코치로 활동한 뒤 지난 2024년 울산현대고 감독에 올라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에도 울산현대고는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와 대한축구협회장배도 우승했다. 울산현대고는 ‘2025 GROUND.N K리그 U-18&17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감독은 14일 취재진과 만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이 재밌다고 느낀다”라며 “유소년 축구가 더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면이 있다. 조금 더 축구의 고수가 되고 싶다. 나중에는 성인 축구의 꿈이 생기겠지만 지금은 어떻게 선수들의 성장을 끌어낼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챔피언십 대회는 이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다. “좋은 기억이 많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U-17에서 우승했고 U-18에서 준우승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년 전 우승이다. 선수단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우승했다”라며 “챔피언십에 참가하면 재밌다. 선수들도 설레고 잘하고 싶어 한다. 분위기가 그렇다. 유스 구단끼리 있으니 자존심도 걸려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스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 감독의 철학은 확고하다. 이 감독은 “첫 번째가 태도다. 다음이 기본이다. 세 번째가 도전”이라며 “기본은 축구 자세는 물론 패스와 공 컨트롤 그리고 마음가짐이다. 기본 훈련을 하면 짜증 나고 재미가 없다. 이를 위해선 태도와 기본이 중요하다. 이를 갖춘 선수가 도전적인 패스, 움직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철학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밸런스, 트랜지션, 멘털을 강조한다. 밸런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요소다. 트랜지션 역시 공을 빼앗았을 때와 빼앗겼을 때 전환이 필요하다. 멘털은 마음가짐이다. 또 축구는 몸싸움하는 스포츠인데 안 하면 안 된다.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부에서도 불꽃이 튄다”고 힘줘 말했다.
요즘은 어린 나이에 프로에 진출하고 해외 진출하는 사례가 대폭 늘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는 대표 선수도 준프로 선수도 많다”라며 “자존심도 세고 시기나 질투도 많다. 선수들에게 말하는 부분은 부러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동료가 노력하고 준비해서 프로 무대로 또 유럽에 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간절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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