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감독 무한신뢰’ 한화 4번 타자, 후반기 미션 ‘우승 가는 길’ 활짝 열어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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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잘해주고 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질주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본다. 아직 순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1위라고 안심할 수 없다. 지금도 잘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4번 타자’ 노시환(25)이다.
노시환은 올시즌 87경기, 타율 0.232, 17홈런 59타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433,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투고타저다. 리그 전체적으로 공격 지표가 많이 내려온 상태다. 이를 고려해도 노시환의 기록은 아쉬움이 남는다.
데뷔 후 가장 나쁜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년이 커리어 로우라 했다. 올시즌 이를 깰 기세다.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을 믿는다. “타율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지금 팀 내에서 노시환만큼 수비에서 잘해주는 선수가 없다. 다른 선수였다면 벌써 쉬겠다고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시환은 다르다. 빠지지 않고 3루 수비 다 봤다. 끝까지 수비를 보려 한다. 주루플레이도 진짜 열심히 한다.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감은 있다. 지금 타율 0.230 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편하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팀이 치른 8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수비이닝이 765.1이닝이다. 지명타자 출전이 딱 한 번이다.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수비 이닝이 가장 많다. 전체 2위가 박해민(LG)인데 714.1이닝이다. 노시환이 얼마나 많이 수비를 소화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공격력이 따라주지 못하니 아쉽다. 종합공격지표인 wRC+(조정득점생산력)를 보면 100.8이다. 기준이 100이다. 즉, 현재 노시환은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선보이는 중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06.5보다 더 낮다. 2023년 160.0 찍은 선수다.
한창 못했기에 후반기 잘할 수 있다는 기대도 걸 수 있다. 7월에는 방망이가 살아나는 모습도 보였다. 홈런은 4위를 달린다. 적어도 ‘대포’만큼은 좋을 때 못지않다.

누가 뭐래도 노시환은 한화 최고 핵심 타자다. 홈런을 제외한 다른 지표도 더 좋아져야 한다. 특히 비율 스탯이 그렇다. 타선 전체 중심을 잡아줘야 할 4번 타자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화는 전반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 LG와 승차가 4.5경기에 달한다. 노시환이 주춤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해줬다. 노시환이 살아나면 한화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이다. 노시환이 정상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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