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늑대처럼!” 안준호 감독 메시지→대표팀 완벽 소화…‘높이’로 일본 잡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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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김동영 기자] “굶주린 늑대처럼 뛰어라.”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 평가전에서 또 웃었다. 2전 2승이다. 지난 2년간 1승1패씩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안준호(69) 감독 주문이 통했다. 선수들이 거세게 달려들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4-69로 승리했다.

일본과 평가전은 올해로 3년 연속이다. 2023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년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2년 연속으로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다. 이번에는 ‘싹쓸이’다.
1차전은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대신 슛으로 이겼다. 3점슛 성공률이 50%에 달했다. 안 감독은 “제공권이 안 되면 희망이 없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선수들이 메시지를 알아들었다. 2차전은 리바운드 40-42다. 결과적으로 지기는 했으나, 3쿼터까지는 35-28로 앞섰다. 4쿼터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벤치 멤버를 기용하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갔다. 끝까지 조였다면 리바운드도 꽤 큰 차이로 이겼을 수 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우리 가장 취약점인 제공권에서 한 번 이겨보자고 했다.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덤벼들어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해줬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오늘 3점슛은 1차전보다 성공률이 떨어졌다. 높이에서 힘을 내면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수비도 돋보였다. 선수들이 총명하게 해줬다. 오늘 경기는 분명 고무적이다. 다음 카타르전이다. 아시아컵에서 같은 조다. 이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강점을 더 강하게 하고, 약점은 또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중-여준석 칭찬도 했다. 이날 이현중은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날았다. 여준석도 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쐈다. 둘이 합쳐 34점 올렸고, 리바운드도 21개에 달한다. 팀 리바운드가 40개다. 절반 이상 책임졌다.
안 감독은 “이현중과 여준석에게 굉장히 고마운 부분이 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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