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서커스란 이런 것!” T1도 매직 넘버 ‘1’…운명의 5세트 성사 [MSI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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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밴쿠버=김민규 기자] T1이 무너질 뻔한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섰다. 4세트를 잡아내며 젠지와의 세트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결승 직행 시리즈는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향하게 됐다. 양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운명의 5세트가 팬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든다.
T1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3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4세트를 이기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운명의 5세트에서 결승에 직행할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4세트 시작과 함께 킬을 터졌다. 젠지 ‘룰러’ 박재혁이 T1 ‘케리아’ 류민석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유충 둥지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와 T1이 2대1 킬 교환을 이뤘다.
T1이 공허의 유충을 획득하는 사이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미드 갱을 통해 ‘페이커’ 이상혁을 잡았으나 ‘오너’ 문현준과 ‘도란’ 최현준이 미드로 내려와 ‘쵸비’ 정지훈을 끊었다. 이어진 미드 교전에서 T1은 또다시 ‘쵸비’의 아리를 잡으며 웃었다.
미드에 전령을 푼 T1은 그 틈을 노려 두 번째 드래곤을 챙겼다. 이후 두 팀은 큰 교전 없이 성장에 집중했다. 고요한 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실수 하나가 자칫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누구 하나 섣불리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25분경 젠지가 아타칸 사냥에 성공하면서 한타가 열렸고 킬을 주고받았다. 킬 스코어 5대5,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다 젠지가 바론을 향해 진격했다. T1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바론 획득과 함께 2킬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T1 타워를 하나씩 정리하며 이득을 챙겼다. 35분경 미드 교전에서 ‘도란’을 끊은 젠지는 세 번째 드래곤을 완성했다.
38분경 두 번째 바론 획득에 성공한 젠지는 킬까지 추가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젠지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T1은 ‘기인’ 김기인을 잡으며 반격했다. 젠지는 바론 버프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41분경 젠지가 영혼의 용까지 완성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T1에 에이스를 당하고 말았다.
T1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시간은 이미 44분을 넘겼다. 이제는 누구의 집중력이 더 빛나는가의 싸움. 젠지가 세 번째 바론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T1이 또다시 에이스를 띄웠다. T1은 그대로 젠지 본진으로 진격해 45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는 2-2 원점.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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