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에서 만난 ‘엘롯기’…박 터지는 순위 싸움→삐끗하면 ‘치명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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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구단 ‘엘롯기(LG·롯데·KIA)’가 최상위권에서 만났다. 페이스가 떨어진 팀도 있고, 상승세와 함께 순위를 끌어올린 팀이 있다. 묘한 상황에서 박 터지는 순위 싸움이 펼쳐진다. 삐끗하면 ‘치명타’다.
전반기가 끝을 향해 달려간다. 한 번의 주중 3연전이 끝나면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한 상황에서 순위 경쟁도 열기를 더해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앨롯기’가 뭉친 2~4위 싸움이다.

현재 LG와 롯데가 공동 2위다. 나란히 1위 한화에 3.5경기 뒤져있다. KIA가 4위에 자리 잡았다. 공동 2위 ‘엘롯’과 반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차이가 확 벌어질 수도 있다. 그만큼 살얼음판이다.
LG는 시즌 개막 직후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방망이는 연일 불을 뿜었다. 개막 7연승을 찍으며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 워낙 기세가 뜨거웠다. 시즌 극 초반이었지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

6월 들어 ‘확’ 꺾였다. 특히 타격 부진이 극심하다.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등 주축 선수가 한 번 떨어진 타격감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시즌 개막 직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1선발 찰리 반즈를 포함한 전체적인 선발진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그러나 조금씩 분위기를 바꾸더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다.
특히 타격이 매섭다. 홈런이 많지는 않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한다. 이에 더해 황성빈, 윤동희, 고승민 등 주축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백업’들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시즌 전 ‘절대 1강’으로 꼽힌 KIA는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속출하는 부상자에 고생 중이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이 모두 전력을 이탈했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던 윤도현 등 백업 멤버도 다치는 등 애를 먹었다.
6월부터 반전을 썼다. ‘잇몸 야구’로 제대로 반등했다. 6월에 15승2무7패로 승률 0.682를 적었다. 6월 승률 1위다. 주축 선수가 돌아오기 전에 이뤄낸 성과다.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더욱 강해진다는 얘기다.

LG·롯데·KIA는 KBO리그 흥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국구 인기팀이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이런 팀들이 최상위권에서 치열하게 붙는다. 관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엘롯기’도 서로 뒤엉켜 경쟁한다. 누가 순위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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