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10승 축하” 전반기 1위 MOON이 웃었다…선수단에 아낌없는 ‘칭찬’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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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화가 구단 역사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무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기분 좋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경문(67) 감독은 선수단을 칭찬했다.
한화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 모두 우위에 선 끝에 10-1 대승을 거뒀다.
고척 원정 3연전 스윕이다. 앞서 두 경기는 팽팽한 승부 끝에 이겼다. 1위와 최하위가 붙었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이날은 시원한 완승이다. 대전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또 있다. 이쪽이 더 크다.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전까지 2위 KIA에 3경기 앞섰다. 이날 오후 2시 먼저 경기를 치렀고, 승리하며 승차 3.5경기가 됐다.
이날 KIA가 승리하고, 다음 주 주중 3연전 KIA와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최소 공동 1위다. 어쨌든 전반기를 1위로 마치게 됐다. KIA에 한 경기라도 이기면 단독 1위 확정이 된다.
한화가 전반기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것은 무려 33년 만이다. 1992년 6월18일 사직 롯데전에서 4-2로 승리하며 38승1무21패로 해태에 0.5경기 앞서며 전반기를 끝낸 바 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전반기 1위다. 오래 걸렸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펄펄 날았다. 6이닝 2안타 2볼넷 11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시즌 10승(3패)이다. 직전 두 경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올시즌 5번째 ‘10삼진’ 경기이기도 하다.
와이스가 터지면서 한화는 또 다른 기록도 썼다. 이미 코디 폰세가 11승(무패)을 올렸다. 전반기에 10승 투수 두 명 배출했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다. 1994년 한용덕(12승)-정민철(10승), 2006년 류현진(12승)-문동환(10승)이 만든 바 있다. 19년 만에 다시 기록이 나왔다. 외국인 듀오가 만든 것은 또 처음이다.
시즌 전체로 봐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10승을 올린 것은 2019년 워윅 서폴드(12승)-채드 벨(11승) 이후 처음이다. 6년 만이 된다. 2025시즌 한화는 역대 최고 외국인 듀오를 품고 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투런)-루이스 리베라토(스리런)-노시환(솔로)-이원석(솔로)이 홈런을 쐈다. 홈런으로만 7점이다. 이렇게 치는데 지기도 어렵다. 마운드까지 높으니 승리는 당연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가 좋은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타자들이 분발해주면서 우리의 흐름으로 경기를 펼쳐줬다. 집중력있는 경기를 해 준 우리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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