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속 버티는 KT…강철매직 “선수들 정말 잘해주고 있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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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KT가 전반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간다. 주요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 이강철(59)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다른 팀이 선수가 없다고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팀도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6위를 지키고 있다. 5위 SSG와 경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승률에서 밀린 6위다. 공동 3위인 롯데, LG와 차이는 불과 두 경기다.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위치에서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가 많은데도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현재 KT는 강백호, 손동현 등 없이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그런데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다. 주축 선수가 돌아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를 돌아본 이 감독은 “끝까지 5할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욕심 없다”며 웃었다. 이어 “순위 싸움이 끝난 게 아니다. 5할만 잘 지키면서 가도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많이 돌아온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 순위를 지켜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에게도 한 번의 기회가 오지 않겠나. 승패 마진 +5에서 계속 쓰러진다. 한 번 넘으면 +7,8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던 황재균과 장준원이 돌아왔다. 둘 다 복귀전에 선발 출전한다. KT는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이 감독은 “원래는 뒤에 내려고 했다. 그런데 허경민이 허리가 안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황재균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장준원은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이어서 선발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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