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후 ‘6년’, 마침내 ‘선발승’…박주성 “안현민 정면승부? 투구수 줄이려면 붙어야죠”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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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키움 박주성(25)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팀의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움은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다.
박주성의 호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6이닝 3안타 5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박주성은 “너무 후련하다. 홍원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이승호 투수코치님께서 항상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차근차근 코치님 말씀대로 움직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주성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데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2년 5월15일 수원 KT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승리를 따낸 것이 유일한 성적이다.
늦게 피운 ‘꽃’이다. 데뷔 6년 만에 첫 선발승이다. 감회가 남다르다. 박주성은 “스트레스보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자신감도 얻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주성은 이날 KT ‘강타자’ 안현민과 ‘승부’를 펼쳤다. 다른 베테랑 투수들도 안현민과 승부를 피하고자 하는데, 박주성은 피하지 않았다. 비록 두 타석 모두 홈런을 내줬지만, 정면승부를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주성은 “사실 점수 차가 커서 여유가 있었다. 또 피한다고 해서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구수를 줄이려면 맞붙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홍원기 감독은 “박주성이 6이닝 동안 강약 조절을 잘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줬다. 선발진에 큰 힘이 되어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앞으로도 계속 선발투수로 나선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박주성은 오는 6일 고척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박주성은 “꾸준히 최소 실점을 하고, 이닝 소화를 많이 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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