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MVP’ 하인즈 워드의 ‘희망 터치다운’…“우린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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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즈 워드가 8년 만의 방한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진심 어린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9일 경기 부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 ‘2025 하인즈 워드와 함께하는 희망의 터치다운’ 행사에 참석한 그는 한국펄벅재단과 함께 다문화 아동들과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아이들과 땀 흘리고 웃으며 함께한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며 “이 순간들이 아이들 마음에 작은 용기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인즈 워드는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혼혈이라는 이유로 외로움과 차별을 겪었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따돌림과 차별을 겪었다”며 “늘 외로웠고, 내가 누구인지 몰라 방황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런 시기를 이겨내게 해준 힘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어머니는 저보다 훨씬 더 힘든 시기를 견디신 분이다. 일부 한국인들은 ‘연탄 엄마’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한국에서 홀로 미국에 건너와 편견 속에서도 절 키워냈다”고 밝혔다.
하인즈 워즈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어머니의 삶을 존경하며 살아왔고, 저 역시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누구인지 이해하려면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먼저 알아야 했다”며 자신의 정체성과 배경이 오늘날 자신을 만든 핵심임을 강조했다.
하인즈 워드는 2006년 슈퍼볼 MVP를 수상한 아시아계 최초의 수상자이자, NFL 명예의 전당 후보에도 오른 한국계 슈퍼스타다. 2006년부터 한국펄벅재단과 함께 ‘하인즈 워드 여행’을 기획해 다문화 청소년의 미국 방문을 지원하고, 주한 미국대사관과 함께 행사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사회 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앞으로 나의 역할”이라며, “이번 방한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과 함께 다문화 가정을 위한 더 큰 사회적 변화를 알리기 위한 여정의 일부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특별하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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