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지켜본 ‘기성용 더비’, 야유에도 승자는 서울…‘오베르단 퇴장’ 포항 4-1로 제압하고 6위 도약[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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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기성용이 지켜본 ‘기성용 더비’ 승자는 FC서울이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서울(승점 30)은 4경기 무패(2승2무)에 성공하며 6위 자리를 꿰찼다. 포항(승점 32)은 연승에 실패하며 4위 제자리 걸음했다.
기성용의 이적에 뿔난 서울 팬은 시작 전부터 김기동 감독과 구단을 비판하는 여러 개의 걸개를 내걸었다. 김 감독이 소개될 때는 ‘야유’를 쏟아냈고, “김기동 나가”라는 구호도 외쳤다. 서울 팬은 또 기성용을 연호하고 그의 응원가를 불렀다. 기성용은 스카이박스에서 축구대표팀 김동진 코치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서울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루카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포항 수비수 박승욱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방향을 완벽하게 속아내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전반 19분에도 김진수의 크로스를 정승원이 밀어 넣어 추가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포항은 전반 28분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서울 황도윤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 사용으로 퇴장당했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으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으로 정정했다. 전반 3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도윤의 백패스를 루카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문을 갈랐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격차를 3골로 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문선민을, 포항은 강민준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포항은 조금씩 볼 소유를 늘렸다. 후반 12분 조르지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포항은 후반 14분 주닝요 대신 김인성을 넣었다. 서울도 후반 17분 클리말라와 이승모를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29분 김동진의 크로스를 이동희가 헤더로 밀어 넣어 만회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클리말라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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