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경기’ 예약! 윤태영, 불굴의 투혼으로 박시원을 무릎 꿇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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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장충체 = 이주상 기자]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3’이 열렸다.
웰터급에서 맞붙은 박시원과 윤태영의 대결은 윤태영의 3라운드 4분 46초 타격에 의한 레프리 스톱 승리로 끝났다
올해 최고의 경기를 두 선수가 선사했다.
라이트급에서 월장한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은 1라운드에서 펀치를 퍼부으며 윤태영을 압박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날 듯 했다.
하지만 윤태영은 피범벅이 된 상황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고 2라운드에 나섰다.
박시원의 방심이 윤태영에게 기회를 선사했다.
박시원은 승리를 예상한 듯 몸을 오픈한 채 공격했고, 윤태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를 타격으로 승부의 추를 맞춘 윤태영은 3라운드 들어서 더욱 투지를 불태웠다.
박시원의 투지 또한 대단했다.
윤태영에게 무수한 펀치를 허용했지만, 쓰러질 줄 몰랐다.
하지만 힘은 소진됐고, 윤태영의 펀치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레프리는 경기를 중지시키며 윤태영의 손을 들어줬다.
두 선수의 지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와 투혼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끝없는 환호를 보냈다.
‘올해의 경기’에 뽑힐 만한 최고의 경기였다.
윤태영은 킥복싱계에서 전국대회를 휩쓸며 유망주로 인정받은 파이터였다.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로드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로드FC에서 미들급, 라이트급을 오가며 활동하다 웰터급에 정착한다.
윤태영의 원래 목표는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였다.
줄곧 황인수를 콜하면서 대결을 원해왔고, 임동환과 대결해 황인수를 노렸지만, 패배했다.
미들급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자 윤태영은 결국 웰터급으로 자신의 체급을 정했다.
웰터급이 자신에게 적정한 체급이라고 한다.
윤태영은 200cm에 가까운 리치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다.
먼 거리에서 던지는 펀치와 킥이 상대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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