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황희찬 같다” 제자는 “손흥민이 롤모델”…결승전 해트트릭 ‘중2 득점왕’ 임지혜 주목하라[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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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합천=정다워 기자] 중등부 최강 울산청운중의 주전 스트라이커. 아직 2학년인 임지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청운중은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결승에서 포항항도중을 3-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 우승이었다. 청운중은 6경기에서 28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공격의 중심에는 이번 대회에서 10골을 터뜨린 임지혜가 있다. 임지혜는 결승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슛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임지혜는 대회 득점상을 받았다.
임지혜는 아직 2학년이다. 중등부에서는 1년 차이가 크다. 게다가 청운중은 중등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좋은 선수가 많은 가운데 임지혜는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운중 김광석 감독은 “지혜는 아주 흥미로운 선수다. 1대1 돌파를 과감하게 즐긴다. 남자 선수로 따지면 황희찬 같은 스타일이다. 저돌적이고 적극적이다. 스피드도 있다. 섬세한 기술만 조금 더 장착하면 대형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승의 평가는 황희찬이지만 선수 본인의 롤모델은 손흥민이다. 임지혜는 “손흥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양발을 잘 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손흥민 선수는 드리블, 슛을 모두 양발로 한다. 나도 그런 점을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개인상에 팀 우승까지 목표를 이뤘지만 임지혜는 차분하다. 그는 “내가 혼자 잘한 게 아니다. 옆에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언니들의 도움도 컸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공을 돌렸다.
목표는 크다. 임지혜는 “국가대표가 되어 여자 월드컵에 나가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더 노력해야 한다. 좋은 훈련 덕분에 성장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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