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KBO리그…치열한 ‘다승왕’ 경쟁 구도→‘외국인’-‘토종’ 모두 ‘대권 도전’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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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10개구단 모두 144경기 절반인 72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타이틀 경쟁도 본격화됐다. 다승왕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팀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가 대권을 노린다.
‘역대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즌이다. 한화-LG-롯데가 꾸린 최상위권과 이들을 바짝 뒤쫓는 KIA-삼성-KT-SSG 등의 중위권이 말 그대로 ‘박 터지게’ 싸운다.

개인 간 경쟁 또한 열기를 더해간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정규시즌도 이제 치른 경기보다 남은 경기가 적다. 타이틀 싸움이 본격화된다는 얘기다. 눈에 띄는 부문은 역시 다승왕이다. 여러 후보가 올시즌 다승왕에 도전 중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화 코디 폰세다. 16경기 등판해 10승을 쌓았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데 더해, 평균자책점과 삼진 부문에서도 선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을 넘기지 않는다. ‘괴물’ 같은 투구다. 10승을 쌓는 동안 아직 패배도 없다. 게다가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던 한화 방망이 역시 살아날 조짐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20승도 가능해 보인다.

NC 라일리 톰슨도 10승을 적었다. 개막 직후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4월 중순부터 안정을 찾았다.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됐다. 미국에서는 볼넷이 많았지만, KBO리그에 와서는 ‘닥터K’ 면모도 보인다. 구위가 좋다. 더 많은 승을 쌓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국내투수들 역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LG 송승기도 다승왕을 노릴 만하다. KT 안현민과 함께 유력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5월부터 빠르게 쌓고 있다. 8승을 기록 중이다.

송승기와 함께 LG 선발진을 지탱하는 임찬규도 다승왕을 정조준 중이다. 시즌 초반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최근 승을 쌓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일단 염경엽 감독이 휴식을 부여해 약 2주를 쉬었다. 재충전한 만큼 다시 달릴 수 있다.
KT 오원석도 다승왕 후보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KT 투수 중 가장 많은 선발승을 따내고 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올시즌 KT 선발진은 한화, LG, SSG와 함께 상위권을 다툰다. 오원석도 제대로 힘을 보태는 중이다.

다승왕 경쟁을 하는 대부분 선수가 선발승을 향한 의지를 보인다. 물론 개인의 영광이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서다. 임찬규는 “많이 이기면 팀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 또한 “모든 승리는 팀의 승리다. 내 승리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선발투수는 강한 책임감을 짊어진 채로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팀을 위한 투구를 펼치며 선발승을 쌓아나간다. 마지막에 팀과 함께 웃을 ‘다승왕’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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