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12주?’ SSG 2군 훈련은 ‘타이틀’이 있다…효율 UP→선수도 만족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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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훈련은 실전에서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퓨처스는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잘해야’ 한다. 이를 위해 SSG는 훈련에 ‘타이틀’을 붙였다.
SSG는 육성에 공을 많이 들이는 팀이다. 성과도 나온다. 특히 2025시즌 ‘새 얼굴’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많이 보인다. 만족할 수 없다. 2025년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8주 프로젝트’와 ‘12주 프로젝트’다. 집중 육성할 선수를 선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8주 프로그램’ 대상은 8명으로 잡았다. 야수는 2025년 신인 이율예·최윤석과 이승민·박정빈까지 4명이다. 투수는 올해 신인 김현재·박기호에 박성빈과 김택형 등 4명이다. ‘12주 프로젝트’는 선발투수가 대상이다. 신지환과 천범석, 이도우다. 3명 모두 2025년 신인이다.
SSG는 “공통의 프로그램을 소화한 후 개개인 맞춤 운동을 진행한다. 선수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운동을 처방한다. 육안으로도 운동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짚었다.

SSG가 3~5월 매달 데이터를 체크했다. 이율예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최대 근력(Peak Force)이 3월(3079N) 대비 5월(3420N)에 11.1% 늘었다. 야수 평균이 3307N다. 또 순간적 힘 생성 속도(RFD)라 불리는 순발력이 3월 3222N/s에서 5월 4977N/s로 상승했다. 야수 평균은 4333N/s다. 빠르게 프로 선수의 몸을 갖춰 나가고 있다.
또다른 신인 내야수 최윤석도 같은 길을 간다. 순발력과 민첩성(RSI)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순발력은 3월 4777N/s였는데 5월에는 5822N/s를 기록했다. 3월에는 3304N였던 최대 근력도 3685N까지 끌어올렸다.


유재민 스트렝스 코치는 “선수 유형을 굵직굵직하게 나눈다. 공통 훈련을 진행하면서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한다. 당장 몸이 달라진 것을 선수가 느낀다. 강한 신체가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 몸을 잘 만드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삼 컨디셔닝 코치 역시 “훈련 효율성이 생긴다. 선수들도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또한 선수들이 자기 루틴도 만든다. 신지환은 원정 가기 전에 새벽에 프로그램을 미리 소화하더라. 본인이 선발투수 루틴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좋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힘줘 말했다.

새 시스템 구축에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힘이 컸다. 유 코치는 “추신수 보좌역이 고안했다. 육성 시스템을 만들면서 부족한 선수들이 잘 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물이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 역시 “추신수 보좌역이 ‘친구 이대호, 김태균이 잘할 때 나는 움츠리고 있었다. 도약하기 위해 그런 시간도 필요하다’고 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잘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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