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결론 내렸다 “광주FC 선수들 무자격 아냐, 지난 경기 결과 인정”…몰수패·승점 삭감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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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광주FC의 ‘무자격 선수’ 논란을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25일(현지 시각) 공식 서한을 발송해 국내 대회에서의 선수 자격 판단은 협회의 규정과 권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FIFA는 “해당 선수들은 2025년 대한축구협회 겨울 이적 기간 중 국내 시스템을 통해 등록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협회의 이의 제기 없이 공식 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했다”라며 “광주FC 입장에서 해당 선수들이 정당한 출전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IFA는 “본 상황에 대한 판단은 협회의 몫이며, FIFA는 협회가 해당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유지하고, 항의를 진행한 다른 클럽들에 ‘해당 선수들이 출전했던 경기 결과에 제재가 적용되지 않을 것임’에 대해 통지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광주는 지난해 12월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FIFA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협회가 등록을 허락해 신규 선수를 영입, 올시즌 경기에 출전시켰다. 이를 뒤늦게 파악한 가운데 협회는 지난 5월 “광주FC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라고 보기는 힘들며,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위해 광주FC의 지난 경기 결과들은 인정된다”라고 정한 방침을 정했다. FIFA 역시 협회의 판단을 존중한 셈이다.
K리그 복수 구단이 광주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켰다며 이의 신청을 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몰수패, 승점 삭감 등의 징계는 불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FIFA는 “이번 FIFA의 입장은 행정적인 해석일 뿐, 향후 등록금지 규정을 어긴 협회 또는 광주FC에 대한 추가 징계 검토 및 필요한 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선수들의 자격이나 이미 치러진 경기의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협회는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미 업무 절차 개선 조치에 착수했으며, 공정한 선수 등록 및 자격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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