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무승부’ 패배는 없지만…‘폭풍 영입’ 7월 휴식기 가 반가운 대전, 새 얼굴 ‘연착륙’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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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3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승점 34)은 선두 자리를 전북 현대(승점 42)에 내준 뒤 좀처럼 추격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이 16경기 무패(11승5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으나,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그 사이 3~4위인 김천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승점 32)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인다. 일찌감치 미드필더 김봉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고 트레이드로 공격수 서진수도 영입했다.
25일에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명재 영입도 발표했다. 또 다른 측면 수비수 김진야도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를 거친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도 합류했다. 아직 뛰지는 않았지만 여승원도 있다.
김봉수~서진수~에르난데스는 모두 19라운드 김천 상무(0-0 무)전과 20라운드 광주FC(2-2 무)전을 뛰었다. 김진야 역시 광주전에서 선발 출전해 대전 데뷔전을 치렀다. 여름에만 벌써 6명을 영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전은 현재 K리그 최고 ‘크랙’인 수원FC 공격수 안데르손 영입도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로 몇몇 선수가 팀을 옮길 수 있으나, 안데르손까지 합류하게 되면 상당한 전력 상승을 이루게 된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대전은 오는 27일 제주SK와 21라운드를 마치면 다음 리그 일정이 내달 19일 강원FC 원정이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인한 2주가 넘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봉수, 김문환, 이창근은 A대표팀에 김한서, 이준규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으로 향하는 자원이 있지만 새 얼굴들이 팀에 적응하고 녹아들 여유를 갖게 되는 셈이다. 황 감독도 “전술적으로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7월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이 무서운 기세로 선두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대전이 새 얼굴들과 함께 ‘대항마’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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