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없다”…고우석, AAA서 다시 시작하는 빅리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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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출 아픔을 딛고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ML) 선두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도전에 나선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와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은 2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불펜 보강을 위해 고우석과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에 배정돼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이미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MLB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빅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에도 콜업 기회를 받지 못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는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까지 겪으며 위기를 맞았다.

재활을 마친 뒤 마이너리그에 복귀한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에서 5경기 5.2이닝 1볼넷 5삼진 평균자책점 1.59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으나, 구단은 지난 18일 돌연 방출을 통보했다.
디트로이트는 마침 잭슨 조브, 리즈 올슨, 제이슨 폴리, 알렉스 랭 등 불펜진 전반에 걸쳐 부상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가 과거부터 눈여겨본 선수였고, 현지 언론은 “팀 상황과 맞물린 절묘한 타이밍의 계약”이라 평가했다.
그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12경기 15.1이닝 14삼진, 평균자책점 4.11. 특히 트리플A 복귀 후 성적은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반등 흐름이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 측과 연락한 적 없다. 복귀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고우석이 MLB 무대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을 사실상 확인했다.
디트로이트는 24일 현재 49승 3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강팀이다. 고우석이 이 팀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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