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감독도 관심 갖던 선수”→6월 ‘3할 타율’ 김동준, 두산 타선 희망으로 ‘우뚝’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두산에 ‘새 얼굴’이 나타났다. 좌투좌타 외야수 김동준(23)이 주인공이다. 6월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준수한 타격감을 펼친다. 조성환(49) 감독대행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동준은 지난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호타준족’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입단 첫 해, 뚜렷한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2군에서 타율 0.163 OPS(출루율+장타율) 0.453에 그쳤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현역 입대를 결정했고, 지난해 6월 전역했다.
전역 후 김동준은 “어느새 나도 4년 차다. 1군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콘택트에서 약점을 보였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당시 이승엽 전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 가장 먼저 1군에 콜업할 선수”라면서도 “콘택트 능력이 부족하다. 2군에서 보완하면 좋겠다”고 했다.

2군에서 약점 보완에 구슬땀을 흘렸다. 콘택트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텝(toe tap·다리를 들지 않고 찍는 방식)으로 타격폼도 바꿨다.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6월, 1군 출전 기회를 얻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른다. 25일 기준 월간 타율 0.318 1홈런 6타점 OPS 0.788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득점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결해줄 선수가 없다. 제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타격이 풀리질 않으니, 경기에서 질 수밖에 없다. 리그 9위에 머문 이유다.
김동준이 이를 채운다. 득점권 타율 0.29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율이 0.400, 2루 상황 시 타율 0.300에 달한다. 공격 흐름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승엽 감독이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1군 합류 후 제 몫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김동준이 가진 ‘특별한 힘’이 있다. 주위를 밝히는 능력이 있다. 김동준이 타선에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매 경기 팀에 도움을 준다. 향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준은 “호쾌한 장타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말했던 대로, 팀 승리에 이바지 하고 있다. 김동준이 두산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섰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