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드디어 터졌다! 17타석 만에 안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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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오랜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17타석 만에 맛본 ‘꿀맛’ 같은 안타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마이애미전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침묵이 길었다.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안타가 18일에 나왔다. 이후 4경기 동안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22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안타가 터졌다.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다. 시원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분명 잘 맞은 타구였다. 반등의 계기가 될 만하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3으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26이다.

2회말 무사에서 맞은 첫 번째 타석. 낮게 들어오는 변화구를 걷어올렸다. 타구에 힘이 실리지 못한 채 외야 높게 떴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속구를 받아 쳤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투수 발에 맞고 1,2루수 사이로 빠져나갔다. 귀중한 내야안타이자, 17타석 만에 맛본 안타다.
팀이 2-3으로 추격에 성공한 6회말 무사 1루.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과감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루주자를 2루에 보냈지만,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아웃.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침착하게 공을 보며 3-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몸쪽으로 낮게 들어오는 네 번째 공도 지켜봤다. 볼넷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2-4로 패했다. 크리스티안 코스가 2점 홈런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팀 전체가 5안타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렸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이 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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