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렌즈로 가시성↑, 손떨림 보정으로 정확성↑ 니콘 쿨샷 프로3 스테빌라이드즈 ‘물건이네!’[S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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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얼마에요?”
골프 라운드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대게 티샷 후 두 번째 샷 전부터 ‘얼마’인지를 묻는다. 홀까지 거리를 캐디에게 물어보는 건데, 남은 거리를 알아야 클럽을 선택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홀까지 남은 거리를 묻는 사람이 부쩍 줄었다. 대신 볼 뒤에 서서 소형 망원경 같은 걸 들여다보는 장면이 속출한다. “8번 주세요!” “6번 주세요!”라는 외침이 “얼마에요?”보다 훨씬 많다. 보편화한 거리측정기가 바꿔놓은 풍경이다.
여러 회사가 고성능 거리측정기를 앞다투어 내놓았다. 개인적으로는 ‘밝기’ ‘정확성’ ‘휴대성’ 등이 거리측정기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현재 쓰고 있는 니콘 쿨샷 프로3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I STABILIZED)는 필수요소를 모두 충족한 제품이어서 애용하고 있다.
쿨샷은 ‘카메라 명가’인 니콘이 만든 거리측정기다.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통해 크게 성장한 기업이므로 광학분야에서는 가히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종군기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스포츠 사진기자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역사만으로도 거리측정기의 핵심인 ‘선명한 렌즈’에 관해서는 걱정할 게 없다.

실제로 쿨샷 프로3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파인더에 배율을 조정하는 다이얼이 부착돼 있고, 0.1초 만에 목표물을 찾아내므로 매우 편리하다. 레이저 기반인 거리 측정도 꽤 정확하다. 소수점까지 표시되는데, 경사나 고저차 등을 계산해 실제 샷해야 하는 거리를 표시(G모드)해줘 레크리에이션 골퍼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직선거리가 편하면 D모드, 직선거리와 높이만 보고 싶으면 A모드, 수평거리와 높이만 측정하는 H모드 등 원하는 값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 무게는 180g에 불과하지만, 그립감이 좋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손에 착 감기는 맛이 꽤 괜찮다. 무게 밸런스도 좋은 편이어서, 손떨림 보정기능이 없어도 측정에 무리가 없겠다는 인상마저 풍긴다.
손떨림 보정기능과 더불어 목표물과 초점이 일치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듀얼 락트온 퀘이크(Dual Locked On Quake)’ 기능도 신뢰감을 높이는 데 한 몫한다. 원하는 목표물을 정확히 조준하면, 진동과 함께 거리가 표시된다. 락온 기능을 사용하면, 목표물 주변 장애물(나무나 숲, 조형물, 건물 등)에 오조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7.5m에서 1090m까지 측정할 수 있어, 티샷 후 볼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쿨샷 프로3는 2021년 쿨샷 프로2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OLED 액정에 자동 조광 기능을 탑재해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해 최적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대표는 “쿨샷 프로3는 골프 거리측정기 시장에서 손떨림 보정, 초고속 측정, 직관적 피드백 시스템을 모두 갖춘 진정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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