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야구가 아닌데…” 염갈량의 ‘아쉬움’→그 안에서 본 ‘희망’, “다들 너무 열심히 한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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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우리 야구가 아닌데…”
전날 LG가 접전 끝에 NC를 꺾었다.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어려운 경기였다. 사령탑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해 “우리 야구가 아니다. 선발, 불펜, 수비, 방망이 네 박자가 모두 잘 안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8일 잠실 NC전. LG는 2회 3-0으로 달아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4.2이닝 6실점이다.
이후 불펜이 출동했다. 장현식, 김진성, 이정용, 이지강, 유영찬 등 ‘필승조’로 꼽히는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2점을 내줬다. 8-6으로 벌린 직후 내준 1점과 8회초 동점을 허용하는 1점이었기에 꽤 아팠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8-8 동점을 허용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연이은 송구 실책이 나오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방망이는 9점을 뽑았지만, 시원한 적시타로 만든 득점은 부족했다.

염 감독이 아쉬움을 내비친 이유다. 그래도 한 경기일 뿐이다. 경기는 많이 남았다. 사령탑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모습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한다. 염 감독은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7회말 나온 문보경의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다. 문보경은 현재 33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져있다. 답답한 마음에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에 몸을 던졌다. 위험한 장면이지만, 염 감독은 문보경의 진심을 확인했다.
염 감독은 “본인 하고 싶은 대로 안 되니까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 거다. 위험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 건데, 어떻게 뭐라고 하겠나. 물론 부상 우려는 있으니까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야구는 좋을 때가 있으면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지금은 좋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한다. 결과로 안 나오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어떻게 극복하고 넘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팀이 결국 마지막에 성과를 낸다. 시즌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 버티고 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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