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준 6월 타율 0.368→SSG에서 가장 ‘핫’한대…이숭용 감독은 왜 ‘쓴소리’ 남겼을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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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충분히 더 잘 칠 수 있는 선수다.”
6월 맹타를 휘두른다. 팀 타선의 중심을 맡는다. SSG 내야수 고명준(23) 얘기다. 그러나 이숭용(54)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못해서가 아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고명준이 이 감독의 큰 기대를 받는다.
타격감이 준수하다. 전날(18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4연속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낸다. 6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이어간다.
5월 타율 0.253, OPS 0.740에 그쳤다. 6월 들어 타율 0.368 OPS 0.899를 기록한다. 팀 내 월간 타율 1위다. 상승세 흐름이다. 시즌 타율도 0.293으로 끌어 올렸다. 3할 타율을 노린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은 여전히 고명준에게 ‘채찍질’을 한다. 이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그림에 미치지 못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타격 타이밍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타석에서 ‘수 싸움’에는 밀린다. 공보고 공치기만 한다. 변화구를 노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아직 부족한 친구다”라고 전했다.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이다. 타율 0.225, OPS도 0.577에 그친다. 일반적인 순간에는 잘 친다. 필요한 순간에 쳐주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이 감독이 짚었다.
이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서 변화구 하나만 골라내도,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해진다. 고명준에게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라며 “볼넷을 골라 나갈 줄 안다면 더 좋다. 변화구 대처에 능해진다면, 성적이 더 좋아질 선수”라고 평가했다.

분명 잘 치고 있다. 이 감독도 이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더 잘하길 바란다. ‘공부’를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수 개인의 타석 기록지가 제공된다. 타석에서 어떤 싸움을 했는지, 상대가 본인에게 어떤 공을 던지는지 패턴을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기록지에 볼카운트별 구종이 다 나온다.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고명준은 충분히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명준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감독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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