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득점권 부진한데…LG, ‘외국인 원투펀치’도 ‘휘청’거린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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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가뜩이나 득점권에서 어려움을 겪는 LG에 고민거리가 또 생겼다. 이번에는 선발진에서 ‘삐걱’거린다. ‘외국인 원투펀치’ 요니 치리노스(32)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심상치 않다.
최상위권 경쟁 중인 LG 최대 고심은 득점권 부진이다. 6월 득점권 타율이 0.231로 최하위권이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 득점권 타율이 0.236으로 10개구단 중 9위. 시원한 득점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6월 들어 선발진서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시즌 치리노스는 15경기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3,4월 평균자책점은 1.67로 좋았다. 이후 5월 4.50, 6월 5.19다.

6월 첫 등판인 6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12일 SSG전에서 5.2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18일 NC전에서는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4.2이닝 6실점이다. 전날 에르난데스 퇴장으로 예상치 못한 ‘불펜데이’가 됐다. 선발이 오래 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치리노스는 ‘1선발’을 기대하고 데려온 자원이다. 기대치와 비교해봤을 때 최근 성적은 분명 아쉽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크게 흔들린다. 주자 없을 때 안타 허용률은 0.207. 주자 있을 때는 3할대로 올라간다. 득점권 안타 허용률은 0.312다.

치리노스가 흔들리는 와중, 에르난데스도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올시즌 8경기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14다. 중간에 부상도 당했다. 6주간 자리를 비워 코엔 윈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기도 했다.
6월 초에 복귀했다. 치리노스와 마찬가지로 6월 첫 등판은 괜찮았다. 5일 NC를 맞아 6.1이닝 1실점 했다. 이후가 문제다. 11일 SSG전에서 4.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17일 NC전에서는 2회초 박건우에 헤드샷을 맞혀 자동 퇴장당했다. 직전 주말 3연전서 한화에 밀려 2위가 된 LG 입장에서는 이번 주가 중요했다. 그런데 에르난데스 퇴장으로 인해 LG는 이번 주 첫날부터 의도치 않은 불펜데이를 치러야 했다.
공격이 뜻대로 안 풀리는 상황. 그렇다 보니 마운드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오랜 이닝을 버텨야 하는 선발진이 중요하다. 그런데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다. LG에 골치 아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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