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공백 메운 노희동의 ‘클린 시트’ 패스 정확도까지 장착한 No.2의 맹활약[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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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축구팀] 주전 골키퍼의 이탈은 곧 위기를 의미하지만, 광주FC는 노희동(23)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노희동을 선정했다.
노희동은 18일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SK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광주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노희동은 안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20분 유인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고, 이후에도 이어진 유효슛을 막아내며 제주를 돌려세웠다.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차분하게 수습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정지훈의 선제골 장면이 백미였다. 노희동은 정확하면서도 빠른 킥으로 왼쪽 측면에 대기하던 정지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노희동의 질 높은 패스 덕분에 광주는 신속하게 공격을 전개해 득점했다. 정지훈 개인 능력으로 만든 골이지만, 그에 앞서 노희동의 ‘어시스트급’ 패스가 있었다.
노희동의 ‘발밑 기술’은 이미 지난 코리아컵 16강전 수원FC와의 경기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선발 출전했던 노희동은 뛰어난 볼 키핑 능력, 정확한 패스로 후방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여기에 승부차기에서 두 개의 슛을 막아내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노희동은 최근 주전 골키퍼 김경민의 부상으로 인해 베스트11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김경민 역시 이정효 감독이 요구하는 빌드업 능력이 탁월한 골키퍼다. 노희동은 이 감독이 원하는 정확한 ‘골키퍼상’인 셈이다.
노희동은 지난 2022년 광주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선수다. 김경민에 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지만,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희동은 장래가 유망한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아직 20대 초반으로 어리기 때문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착실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신장 194㎝로 신체조건이 뛰어난데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발기술을 보유한 만큼,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흐르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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