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가 다했다! 박재엽 3점포+홍민기 ‘호투쇼’ 롯데, 한화 6-3 승리…연패 끊었다 [SS사직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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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 기자] 롯데가 신인 포수 박재엽(19)의 데뷔 첫 홈런에 웃었다. ‘미완의 1라운더’ 왼손 투수 홍민기(24)의 속구도 빛났다. 팀 연패 탈출에 선두 한화의 기세를 끊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뉴페이스’였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박재엽의 선제 3점 홈런과 홍민기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0-6 영봉패를 그대로 되갚은 롯데는 2연패를 끊었다. 시즌 38승 3무 31패를 기록하며 1위 한화(42승 1무 28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이날 롯데 승리 키워드는 ‘신선함’이었다. 루키 박재엽은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엄상백의 2구째 시속 132㎞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1군 선발 데뷔전, 3번째 타석 만에 나온 대형포였다. 그는 이날 2타수 2안타(홈런 포함) 2볼넷 3타점을 적었다. 놀라운 사실은 100% 출루율. 수비에서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이 첫 선발 출장에서 3점 홈런 포함,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마운드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왼손 투수 홍민기(24)의 발굴. 홍민기는 최고 구속 시속 155㎞에 달하는 속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4이닝 4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 호투했다. 지난해 5월 12일 사직 LG전 이후 402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한화 타선을 잘 막으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전 사령탑은 “4이닝만 막아줘도 성공”이라고 했는데, 홍민기가 그 이상을 해낸 셈. 경기 후 김 감독은 “선발 홍민기가 빠른 속구를 앞세우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2회말 박재엽의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은 데 이어 한화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해 롯데는 4-0으로 달아났다. 4회말에는 김동혁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며 6-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5회초 이진영의 희생플라이, 8회초 안치용의 2루타와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초 2사 후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6-3 승리를 지켜냈다. 또한 그는 KBO리그 역대 11번째 통산 150세이브 고지에 오른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오늘 경기로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축하한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어제의 수모’를 하루 만에 갚아준 롯데. 무엇보다 새로운 얼굴들이 보여준 임팩트가 고무적이다. 안방에는 박재엽이, 마운드 공백에는 홍민기가 단비처럼 등장했다. 시즌 반환점을 돌며 치열해지는 순위 경쟁 속, 이들이 롯데의 반등을 이끄는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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