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2할 초반’→‘2위’ LG, 결국 점수가 나야 다시 1위 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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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득점권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문다. 터져야 할 때 안 터지니 답답하다. 오랫동안 지킨 1위를 내준 상황.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LG 얘기다.
지난 주말 LG가 1위에서 내려왔다. 순위 경쟁 중인 한화와 3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쫓기는 입장에서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쫓기든 추격하든 썩 편한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졌을까. 방망이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6월 LG 팀 타율은 2할 중반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하위권이다. 이에 더해 득점권 타율도 하위권을 맴돈다. 점수가 나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다. 1-2로 패한 6일 키움전이 대표적.

득점권에 강한 팀과 만났을 때는 상대적으로 이런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17일 잠실 NC전이 그렇다. NC 득점권 타율은 3할을 훌쩍 넘는 리그 최상위권이다. 중요한 순간에 해결한 NC는 6점을 올렸다. LG는 5회말 김현수 투런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클린업 트리오’ 부진이 뼈아프다. 사실 5월 말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떨어지는 조짐을 보였다. 6월 들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LG 3~5번 타율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1번타자 타율과 테이블세터 타율은 리그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그런데 중심에 걸리는 쪽에서 해결이 안 되고 있다. 빈공에 시달리는 이유로 볼 수 있다.

물론 오스틴 딘, 문보경, 박동원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시즌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세 명 모두 부상을 달고 있다. 오스틴은 14일 한화전 직전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문보경은 무릎, 박동원도 발목이 조금씩 아프다.
그렇다고 이들을 쉽게 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올시즌 LG가 터트린 홈런 절반 이상을 오스틴, 문보경, 박동원이 때려냈다. 염경엽 감독도 “우리는 (문)보경이, 오스틴, (박)동원이가 쳐야 해결이 된다. 그래야 점수가 난다”고 강조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5월 초부터 염 감독은 ‘버티기’를 선언했다. 기다림이 서서히 끝나간다. 이정용이 돌아왔고, 함덕주도 복귀 임박이다. 2군에 있는 오지환도 올라올 준비 중이다. 이번 주를 ‘마지막 버티기’라고 말한 이유다.
그러나 버티기도 점수가 나야 가능하다. 다음 주에 주요 전력이 돌아와도 마찬가지다. 득점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현재 이쪽에서 애를 먹고 있다. 득점권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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