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이진용에 새 외인까지, 중원은 두터워졌다…대구의 고민은 1987년생 에드가 효과적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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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의 고민은 명확하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변화의 모습도 보인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다. 대구(승점 13)는 여전히 최하위다. 11위 수원FC(승점 16)과 격차는 크지 않지만, 10위 강원FC(승점 22)와 간격은 이미 3경기 차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수비에 힘을 쏟고 있다. 김 감독 스스로도 축구 공부를 다시 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대구는 수비수 홍정운과 미드필더 정현철을 데려왔다. 김 감독은 정현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수비수로도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제대한 이진용도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1-1 무)전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 카를로스도 영입했다. 팀을 떠난 요시노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중원 뎁스는 상당히 두터워졌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를 바탕으로 한 공격 전개가 조금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결국 득점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에이스 세징야가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달에는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7월에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가 있는 만큼, 완벽하게 회복한 뒤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도 “나도 세징야가 보고 싶다”라며 “급하게 들어왔다가 또 다치면 안 들어오는 것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팀에 합류 예정인 공격수 제오바니는 측면 공격수다.
그러면서 최전방을 지키는 에드가가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2004년생 공격수 정재상은 여전히 아쉽다. 15경기에 출전해 1골이 전부다. 에드가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에드가는 1987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다. 그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연전에서는 2경기 모두를 풀타임을 뛰기엔 어렵다. 김 감독이 포항전에서 에드가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것도 이를 고려한 조치다.
에드가가 최전방에 배치되면 확실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공격이 다소 단순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김 감독은 큰 변화를 당장 줄 수 없다고 판단, 단순한 공격을 요구하고 있다. 에드가는 포항전에도 후반 37분 장성원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은 “에드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전반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은 경기가 많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언제 기용할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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