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젠·티!” LCK, 2년 연속 MSI 정상 노린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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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또 젠지, 또 T1이다.”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향한 LCK 대표팀 구성은 변함이 없다. 목표도 분명하다. 바로 ‘2년 연속 MSI 정상’이다. 지난해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에서 중국(LPL)을 꺾고 MSI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LCK)이, 1년 만에 다시 한번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CK 대표는 젠지와 T1이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마지막 한 장 남은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젠지와 T1은 3년 연속 나란히 MSI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T1은 이번 진출로 2022년부터 4년 연속 MSI 참가, 통산 8번째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MSI 역사상 단일팀 최다 출전이자, 그 자체로 국제 무대의 전통 강호임을 입증한 셈이다.

젠지는 LCK 1번 시드로, T1은 2번 시드로 브래킷 스테이지(본선)에 직행한다. 5개 지역에서 총 10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MSI에서, LCK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LCK는 젠지 우승으로 오랜 ‘MSI 무관의 한(恨)’을 풀었다. 여기에 T1도 또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젠지는 타이틀 방어를, T1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T1은 예상을 깨고 한화생명을 완파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매치 7연패였던 T1이 마침내 ‘연패 고리’를 끊고 완승을 거둔 것. 전문가 승부 예측에서도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주도권을 장악하며 1·2세트를 잡은 T1은 마지막 3세트에서는 압도적인 한타와 운영을 뽐내며 킬 스코어 29대3, 단 2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압승했다.
T1 김정균 감독은 “연습하는 과정에서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봤다. 큰 무대일수록 우리 팀은 잘 해왔다”라며 “여유를 강조한 것은 조급해 지거나 빨라지면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여유를 갖고 준비한대로 하면 MSI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MSI는 6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중국(LPL)의 애니원즈 레전드(AL), 빌리빌리 게이밍(BLG), 유럽(LEC)의 G2e스포츠, 모비스타 코이 등 각 지역의 강자들이 속속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전통의 강호 젠지와 T1이 다시 한 번 LCK의 명예를 건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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