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출혈 멈췄다” 장두성, 가벼운 운동도 가능…23일 재검진 후 복귀 일정 조율 [SS메디컬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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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천만다행이다. 롯데 장두성(26)이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출혈이 멈췄고, 안정기라는 소견이다. 복귀 일정을 곧 조율한다.
롯데는 16일 “장두성이 삼성의료원 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 정밀 검진을 받았다.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은 멈췄다. 안정기로 보인다.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가벼운 운동은 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상동으로 이동해 훈련을 준비한다. 운동 강도는 상태를 지켜본 후 점진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23일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연장 10회초 볼넷으로 출루했다. KT 투수 박영현이 견제구를 던졌다. 이 공이 장두성을 때렸고, 뒤로 흘렀다.
장두성은 바로 일어나 2루로 뛰었다. 그리고 쓰러졌다. 피 섞인 구토를 하기도 했다. 끝내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롯데는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다.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퇴원했다. “입원 치료 중 더 이상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해도 좋겠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16일 다시 검진을 받았다. 출혈이 멈췄고, 안정기라 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롯데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중견수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을 장두성이 완벽하게 메웠다. 김태형 감독도 “장두성이 정말 잘하고 있다”며 반색했다.

이런 선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타석도 아니고, 출루한 상태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았다. 하필 폐 부분을 때렸다. 그라운드에서 피를 토하는 모습이 나왔다.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고의는 당연히 아니지만, 장두성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김태한 수석코치가 롯데 조원우 수석코치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박영현도 직접 장두성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제 괜찮아졌다. 가벼운 운동이 가능한 상태까지 왔다. 일단 훈련은 해봐야겠지만, ‘아예 할 수 없는 것’보다는 낫다. 복귀 시점도 잡을 수 있게 됐다. 전반기 막판 힘겨운 순위 싸움이 이어진다. 장두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 롯데에 어느 때보다 필요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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